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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비밀](19) 하산길 삐끗한 발목 가볍게 넘기면 ‘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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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07-10-22 1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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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비밀](19) 하산길 삐끗한 발목 가볍게 넘기면 ‘큰코’              
입력: 2007년 10월 21일 21:30:27                                                                 sk_sub_logo.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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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기온과 함께 붉게 물든 단풍의 계절이다. 만산홍엽의 정취를 즐기고, 건강을 다지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그러나 즐거운 마음에 의욕이 넘치고, 초보자임에도 자칫 등산을 가볍게 보거나, 무리하게 산행을 하게 되어 부주의로 인한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산행 중에는 추락사고 등으로 인한 골절상과 같은 대형사고도 있지만 가장 많이 손상을 입는 게 흔히 삐었다고 말하는 발목관절 인대의 파열이다. 이 손상은 산에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더 많이 발생한다. 병원에 다쳐 가지고 온 환자들의 말을 들어 보면 상당수가 “산에서 다 내려와서 마지막에 실수하여 다쳤다”고 얘기한다. 부상을 입을 당시 환자들은 발목이 휙 도는 것을 느끼고, 경우에 따라서는 발목관절에서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나 느낌이 있었다고 표현한다.

발목인대는 내측과 외측에 각각 있어 발목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데, 그중에서도 흔하게 다치는 것이 외측인대 손상이다. 외측인대가 내측에 비해 더 약하기도 하지만, 운동 역학상 외측인대가 다치게 되는 동작이 더 많기 때문이다. 내측부 손상은 다치는 빈도가 적기는 하나 회복이 더디다. 손상 후 발목은 통증이 있고 붓고 멍이 들기도 한다.

발목 손상 후 통증이 가시면 괜찮으려니 생각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목인대 손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면 관절인대가 느슨해져 뼈와 뼈 사이가 관절이 불안정해지고, 이러한 상태에서는 조금만 자세가 비틀어져도 재발하고, 오래 지속되면 발목 관절염으로 발전하여 만성통증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발목인대 손상시 만성적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완전하게 회복시켜 주는 것이 초기치료에서 가장 중요하다. 발목인대 손상은 경도, 중등도, 심한 부상 등 세단계로 나누어 치료하는데 경도의 손상은 휴식, 냉찜질, 발목을 압박하여 주고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올려주는 조치를 한다.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고 부기가 빠지면 물리치료를 시행한다. 중등도의 손상은 보조기나 발목 깁스를 시행한다. 아주 심한 경우는 깁스나 수술을 시행한다. 이런 치료의 판단은 전문의의 진료에 의해 결정하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다. 다시 말해서 발목인대 손상은 사소한 것이라도 만성화돼 꾸준한 발목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자가 판단해 치료를 소홀히 하지 말고 초기에 적절히 대처해 만성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승기정형외과·스포츠의학 전문의 www.drnop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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