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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일 6월 16일 연수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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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예진

작성일.2013-06-27 00:00:00

조회.1,96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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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6시에 일어나 씻고, 황태 해장국을 먹고, 9시가 되서야 내린천으로 래프팅을 하러갔다.

현재 22명이지만 원무과 접수 박지영 선생님이 물 공포증이 있어 박지영선생님을 제외한 21명은 어제 3개 조로 모였다.

 

내가 속한 래프팅 B조 담당 강사의 간단한 주의사항과 노 젓는 법을 배우고 화이팅을 외치면서 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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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처음 하는거라 서로 머뭇거렸지만 막상 배를 타서 상대팀 배가 다가오기만 하면 열심히 물을 뿌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도 물을 뿌려보려고 노를 이용했지만 허공에서 놀고 있고, 물만 더 얻어 먹었다. 에잇!

 

이리저리 바위를 피해 물살을 가르며 노를 저었다.

강사님은 자꾸 배의 오른쪽이 부실하다면서 우측 사람들은 노를 젓지 않는다고 했다.

사주임님이 맨 뒤에 있었는데 사주임님께서 " 저기요.... 지금 커피 젓고 계세요 " 하시면서 농담을 하셨다. 사주임님은 자꾸 나와 부딪히면서 허공에서 노를 가르고 물에 노를 담궜다가 빼고 있었다. 

 

바위에 걸렸을 때 빠져 나올수 있는 방법으로 롤링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롤링은 몸을 뒤로 했다가 앞으로 했다가를 반복하면서 배를 움직여 빠져나올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3진료실 이자경원장님은 이게 제일 재미 있다고 계속 하자고 하셨다.

롤링만 계속!!! 틈나면 계속!!! 하자고 하시면서 바위에만 걸리면 자동으로 롤링!!을 외치며 물에 등이 닿을 정도로 꺽고 계셨다.

 

깊이 3미터쯤 되는 곳에 도착하니 이쪽 저쪽 강사들이 자신들의 배를 뒤집어서 사람들을 물에 빠뜨리고 있었다.

나는 멀리서 두려움을 느끼면서 우리배를 뒤집지 못하게 발버둥 치다가 물에 내동댕이 쳐지기 전에 내가 스스로 빠져버리겠다고 생각하고 그냥 내발로 뛰어 내렸다.

이것이 나의 실수인 것을 난 알지 못했다.

이자경 원장님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반항을 하시다가 우리 팀 강사분을 발로 찼고 그분은 물에 빠졌다. 

강사분은 삐져서 C조 배에 올라탔고!!!! 나는둥둥 떠내려가.... 점점 떠내려가.....이러다 불광천 가게 생겼네.....

아무도 날 구하러 오지 않았고 지나가던 나그네들인 다른 팀에서 구해줬다. 근데 납치였다! 그 팀은 " 인질을 잡았으니 천만원을 내놓아라! " 하였으나... 이정훈 부장님은 무심한 듯 됐다고... 잘가라고... 손을 흔들면서 필요 없으시댄다.

흑흑 됐어요! 내 힘으로 살아 나가리.....

 

내가 둥둥 떠내려가는 A,C조 두 배에서는 일들이 있었나보다.

물리치료실 김은지 선생님이 다른 선생님의 장난으로 물을 먹고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도수치료실 우정인 실장님이 그 상황을 모르시고는 바로 물에 또 잠수를 시키셨다. 김은지선생님은 멘붕이 오셨고 표정을 보니 잠시 영혼이 어디 놀러나갔는지.. 힘들어보였다.

A조 강사님은 B조인 우리 배에 " 이 사람 어쩔꺼야? " 하셨다. 우정인 실장님도 미안하셔서 계속 걱정을 하셨다. 시간이 좀 지나니 김은지 선생님이 괜찮아지셨는지 표정이 밝아 보여 다행이었다.

 





 

 

길고도 짧았던 2시간의 래프팅이 끝나고 간단히 샤워를 하고 1급수에서만 산다는 송어회를 먹으러 갔다~

다들 물놀이에 지쳤었는데 다진 양배추, 참기름, 콩가루, 초고추장에 송어를 섞어서 다같이 맛있게 먹으며 원기회복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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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은 다들 너무나 지쳐서 잠에 빠져버렸다.

길이 너무 많이 밀려서 4시간 이상이나 달려 서울에 도착하였다.

 

주위에는 1박 2일 연수라고 하면 일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사회에서 서로 마음맞는 사람을 만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래프팅을 하면서 느낀것은 좌측 사람들과 우측 사람들이 서로 힘을 합쳐서 균등하게 노를 저어야 앞으로 쭉쭉 나아간다는 것이었고 서로 마음이 맞아야 더 수월하게 화이팅 하면서 모든 일을 순조롭게 해쳐나갈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또 1년을 기다려야 한다니... 1박 2일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구나....

 

이번에도 항상 그랬듯이 사건, 사고가 즐거운 정승기 정형외과 연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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