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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3cm 이상 줄었다면 골밀도 검사 꼭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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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승기 정형외과

작성일.2017-04-21 15:08:44

조회.2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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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키 3cm 이상 줄었다면 골밀도 검사 꼭 받아야
골다공증 증상과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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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비타민 D 부족 등이 원인… 손목‧척추 등에 골절 쉽게 일어나
폐경 후 여성호르몬 감소 큰 원인… 진단 따라 호르몬제제 사용

가정주부인 김현자(70) 어르신은 지난해 운동을 하다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바로 병원을 찾은 김 어르신은 병원에서 척추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아 골밀도 검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골다공증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척추뼈는 다시 부러졌고, 엉덩이 관절도 굉장히 약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질병이다. 대개 증상이 없어 인지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골절이 발생한 후에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은 폐경 이후 여성 및 노인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50대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22.5%이며, 특히 여성의 경우 37.5%로 남성보다 약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뼈의 성장과 강화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또한 노화로 인해 골수에서 골형성 세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감소하는 것과 비타민 D 섭취 부족,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 등도 골다공증의 원인 중 하나다.

◇골다공증 진단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측정 후 지표인 T값(젊은 성인 집단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해 표준편차로 나타낸 값)이 –1 까지면 정상이고, -1~-2.5까지를 골감소증, -2.5 이하면 골다공증이라고 본다. 정승기 정승기정형외과 원장은 “골다공증 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스스로 골다공증 여부를 알기는 어렵다”며 “보통 골절 후 찾은 병원에서 진단을 통해 아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골다공증의 진행은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다. 상당 부분 진행된 후 진단받을뿐더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 치료가 더뎌지는 일 또한 잦다. 때문에 50대 전후 여성들에게는 골밀도 검사가 꼭 권장된다. 방사선 검사나 CT, 골주사 검사, MRI 등을 통해서도 진단할 수 있다.
골다공증이 위험한 것은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중년 여성은 넘어지면서 주로 손을 땅에 짚는데 이때 손목 골절이 일어나기 십상이다. 또한 미끄러지면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고관절 골절상을 입기 쉽다. 이같은 골절은 장애,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손목 골절은 일반적으로 후유증 없이 잘 치유되지만 골반과 척추 골절은 심한 통증과 함께 신체장애를 가져올 수 있고 장애가 너무 심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으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특히 대퇴부 뼈가 부러지면 합병증으로 인해 1년 이내 사망률이 10~20% 증가하고, 치료 후에도 골절되기 이전처럼 회복되는 비율은 40%에 그친다.

◇골다공증 치료
골다공증 치료에는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 D 섭취, 규칙적인 운동, 약물치료 등이 있다. 칼슘과 비타민D는 뼈의 건강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다. 일생 동안 적절한 양의 칼슘 섭취는 최대 골량의 취득과 건강한 뼈를 유지하는 데 필요하며, 뼈의 파괴를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에 꼭 필요하다.
그러나 식사만으로는 칼슘 보충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칼슘 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칼슘 보충제는 종류에 따라 포함돼 있는 실제의 칼슘량에 차이가 있으므로, 확인 후 섭취를 하는 것이 좋으며 탄산이 포함된 칼슘 제제는 위산에서 잘 용해되므로 음식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보통 50세 미만의 성인에서는 하루 1000mg, 50세 이상 성인에서는 하루 1200mg의 칼슘 섭취를 권장한다. 
비타민 D 또한 음식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햇볕을 잘 쬐지 않는 사람이나 노인의 경우 비타민 D 부족의 위험이 높다. 그러므로 50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해 비타민 D 영양제를 하루에 800 ~1000IU 복용하는 것이 좋다. 
운동 또한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체중부하운동이 중요하다. 체중부하운동이란, 다리로 중력과 체중부하를 견디는 팔굽혀 펴기, 윗몸 일으키기, 발뒤꿈치 들기 등으로 근력을 강화시켜 골절위험성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일주일에 3회 이상, 30~40분 정도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만약 뼈가 부러졌거나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경우, 골감소증이면서 골절 위험이 높아진 경우에는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골 형성을 촉진하는 ‘부갑상선 호르몬제제’와 6개월에 한 번 주사하는 ‘골흡수억제제’(단일클론항체)가 널리 쓰인다.
정 원장은 “중년에 접어들면서 키가 3㎝ 이상 줄었다면 골밀도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면서 “뼈의 영양 성분이 빠져 나가는 중년 이후에는 적절한 운동과 칼슘 섭취를 통해 뼈의 영양 손실을 막고, 뼈의 영양을 유지하며 걷기, 수영, 에어로빅 등을 꾸준히 실천해 근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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