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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승기
작성일.2015-07-16 00:00:00
조회.20,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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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발끝이 편해야 온몸이 편하다
ㆍ발 건강 위협 3대 질환
▲ 발톱무좀 - 갈라지고 부스러져
내향성발톱 - 살 속 파고들어 고통
무지외반증 - 휘어진 엄지발가락
확 휘어진 엄지발가락, 발톱에 생긴 무좀, 주변의 살을 파고든 발톱은 보기에 흉할 뿐 아니라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발톱무좀, 내향성발톱, 무지외반증은 ‘각선미의 완성’을 해치는 3가지 대표 질환이다.
발톱무좀이란 발톱이 곰팡이(진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톱에도 진균 감염이 생긴다. 발톱이 황색이나 흰색으로 변색되고 두꺼워진다. 갈라지고 부스러지기도 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데, 하이힐과 스타킹 착용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모양이 변형되고, 심한 경우에는 발톱이 빠질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관리가 필요하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가려움증 같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거나 매니큐어로 가리는 미봉책을 쓰면 증상은 계속 악화된다”며 “특히 피부 무좀약을 쓰면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시클로피록스 성분(8%)의 치료제는 단단한 손·발톱에도 흡수가 잘되고 오랜 기간 높은 치료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손톱의 경우 3~6개월, 발톱의 경우 6~9개월에서 길게는 12개월까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레이저로 손톱·발톱 무좀을 치료하는 방법도 국내에 도입됐다.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드는 질환을 내향성발톱이라고 한다. 발을 꽉 조이는 하이힐, 발톱무좀 방치, 비만이나 노화로 발톱의 굴곡이 심해지는 경우에 걸리기 쉽다. 증상 초기에는 발가락 가장자리가 빨개지면서 붓고 가벼운 통증이 있다가 마찰이 심해지면 부기가 심해지고 진물이 나면서 발톱 주위가 곪기 시작한다. 심한 경우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보행이 힘들어지고 2차 감염의 우려도 있다.
정승기정형외과 정승기 원장은 “평소 발톱을 깎을 때 너무 짧지 않게, 일자로 잘라주는 것이 좋다”며 “꽉 끼는 신발을 신거나 발에 지나친 압력을 주는 행동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져 생기는 병이다. 꽉 끼는 신발이나 하이힐 때문에 생겨 ‘하이힐병’이라고도 한다. 무지외반증이 진행되면 엄지발가락 통증과 함께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고 신발을 신고 걸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폐경 이후에는 변형이 더 빠르다.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원장은 “무지외반증이 진행되면 무의식적으로 엄지발가락에 체중을 싣지 않고 걷게 돼 발목과 무릎, 허리 등 척추와 관절에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기능성 신발이나 보조기로 발가락 변형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치료를 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로 틀어진 발가락 정렬을 바로잡는 것이다.
과거에는 튀어나온 뼈를 절제했으나 최근에는 뼈마디 자체를 교정하는 방식으로 수술한다.
경향신문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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