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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준비운동 대충하단 ‘인대의 저주’에 발목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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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승기

작성일.2010-08-27 00:00:00

조회.21,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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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준비운동 대충하단 ‘인대의 저주’에 발목 잡혀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경향신문  
인대 끊어지거나 파열 아니면 수술 안하고 대부분 치료 가능
ㆍ재발 잦아 관절염 이어질 수도

인대란 뼈와 뼈를 서로 연결해 관절이나 근육의 안정성을 유지시켜주는 강한 섬유성 조직을 말한다. 관절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인대가 있다고 보면 된다. 최근 운동선수뿐 아니라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일명 건(腱)이라 하는 인대 조직이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인대 손상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위발목관절이며 무릎, 팔목, 팔꿈치, 어깨, 허리에서도 자주 생긴다.

운동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인대 손상의 위험이 따른다. 운동하는 동안 몸은 최대한 균형을 유지하려 하고, 근육의 수축과 움직임은 강하게 또는 미세하게 일어난다. 이때 인대가 지렛대 역할을 해 움직임이 효과적으로 일어나도록 도와주고 탄탄하게 자세를 고정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인대에 과도한 힘이 걸리면 손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건재활의학과의원 김병희 원장은 “준비운동을 하기 전에는 인대가 버틸 수 있는 한계힘과 탄성이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손상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반대로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면 인대의 유연한 탄성 기능이 더 발휘돼 손상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20100827.01200123000004.01S.jpg테이핑 요법
일단 운동 중 삐끗해서 통증이 생기면 아픈 부위가 어디인지 손으로 눌러서 확인하고,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라면 관절부위를 고정하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상 초기에는 붓지 않는 경우에도 얼음찜질을 해주면 좋다.

인대가 완전히 끊어지거나 파열되는 등 손상 정도가 심하면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비교적 경미한 인대 손상은 테이핑요법, 보조기나 보호대 착용, 석고붕대 고정,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인대는 해부학적 특성상 혈액공급이 원활한 조직이 아니어서 타 조직에 비해 치유속도가 더디고 원상복구가 잘 되지 않아 치료 도중에 인대 손상의 재발 위험성이 크다.

20100827.01200123000004.02S.jpg 발목 보호대
정형외과·스포츠의학 전문의 정승기 원장은 “인대에 반복적으로 손상이 일어나면 관절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져 관절염까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인대 손상은 초음파나 MRI 등으로 정확한 진단을 하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 완전 회복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대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인대강화주사(프롤로테라피)와 체외충격파 치료가 손꼽힌다. 프롤로주사 요법은 고농도의 자극 물질을 약해지거나 손상된 인대 부위에 1주에서 2주 간격으로 3~5회 주사해 조직의 재생과정을 촉진시키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흔히 말하는 뼈주사(부신피질호르몬주사)와는 다른 치료법이다.

20100827.01200123000004.03M.jpg 정승기 원장의 체외충격파 시술 장면.
 
체외충격파 요법은 약해지거나 염증이 있는 조직에 순간적으로 고에너지를 가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조직의 재생과정을 유도하는 것으로, 치료부위의 감염 위험성이 없다. 최근에는 자신의 혈액을 이용한 PRP자가혈주사 요법도 인대 손상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자신의 혈액에서 치유에 관여하는 성장인자를 분리, 농축시켜 손상되거나 약해진 인대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치유 과정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인대가 건강하려면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서 인대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야 한다. 한 가지 동작을 오랫동안 고정시키는 것은 인대를 약하게 하는 요인이다. 외상이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한 인대의 손상은 충분한 재활치료를 받아 손상 이전 수준의 탄성과 장력을 만들어줘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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