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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전문병원]뻐근한 목… 천근만근 어깨…‘사무직의 비애’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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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09-05-14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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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와 목 주변이 딱딱하게 뭉치고 굳어지면서 마치 바위가 매달려 짓누르는 것처럼 아프고 무겁다. 목에서 허리, 때로는 머리까지 뻗치는 통증으로 괴롭다. 때로는 구토 증세도 나타나면서 눈알도 빠질 것 같다. 잠에서 막 깨어났을 때 목을 돌리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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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병원에 가서 CT나 MRI를 찍어보면 정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는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신경성인 것일까. 통증은 너무 심한데 하소연하면 꾀병이라고들 하고, 진통제로 겨우 겨우 연명하게 될 뿐이다.

이렇게 원인이나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는 남모르는 극심한 통증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운동프로그램이나 물리치료 처방을 받고 열심히 실행에 옮겨보지만 이들의 통증은 사라질 줄을 모른다. 장기간의 의료쇼핑과 물리치료로 심신은 피곤하고 주머니는 얇아져 있다. 하지만 이들은 오늘도 극심한 통증에 아우성 칠 수밖에 없다. 이럴 때에는 일단 근막동통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질환이지만, 우리 주변에선 근막동통증후군 환자들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

약해진 근육 ‘근막동통증후군’ 유발

근막동통증후군은 한 가지 일을 반복적으로 오래하다 보면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고 굳어지면서 목과 허리가 아프고 결리면서 때로는 팔, 다리까지 저려오는 증상을 말한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키는 매우 흔한 병인데도 MRI나 CT 검사를 받았을 때 발견되지 않아 환자들은 장시간 고통만 받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또 그동안 근막동통증후군으로 진단이 되더라도 마땅한 치료방법을 찾지 못해 물리치료 등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다가 별 효과가 없어 치료를 포기하고 만성통증으로 진통제만 의존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근막동통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장기간의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에 의해 어깨나 뒷목 주변의 근육이 오랜 기간 긴장해 근육에 혈류가 감소함으로써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에 이르는 혈류가 감소하면 근육에 공급되는 영양분과 산소의 양이 줄어들어 부족해지고, 자연스럽게 노폐물 배출도 줄어든다. 이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지속되면서 통증유발물질이 생성돼 통증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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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근육을 경직시키는 생활습관을 갖는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 같은 자세로 오래 일하는 경우가 많은 컴퓨터 업무 종사자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회사원 및 학생, 가사에 매달리는 주부들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또 운동을 거의 하지 않거나 교통사고를 당했던 사람, 척추측만증 등의 척추 변형 환자들에게서도 매우 높게 나타난다.

통증치료전문 정승기정형외과 정승기 원장은 “근막동통증후군에 잘 걸리는 사람들의 특성은 근육을 경직시켜 원활한 혈류를 방해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거나, 척추 변형 등으로 혈류에 구조적인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 등이 많다”며 “우리가 적절한 영양과 산소를 공급받아야 살 수 있듯이 우리 근육도 마찬가지인데, 이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혈류개선·자세교정 ‘트리플테라피’로 통증 잡는다

척추전신촬영을 통해 근막동통증후군이라고 진단됐다면 통증을 개선해 우리 근육에 혈류를 원활히 공급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근육의 경직을 풀어주고, 잘못된 자세를 고쳐주면 혈류는 개선된다.

이러한 치료 원리에 초점을 맞춘 방법이 ‘트리플테라피(Triple Therapy)’다. 트리플테라피 방법으로 통증치료에 효과를 보고 있는 정승기정형외과 정승기 원장은 “1차적으로는 물리치료, 약물요법, 동통 유발점 주사 등을 실시하지만 이러한 치료로도 낫지 않을 때는 트리플테라피 방법을 사용하여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트리플테라피는 통증이 심하면 신경치료로 통증을 없앤 다음, 도수치료로 틀어진 척추 자세를 교정하고 마지막으로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병변부위 혈류를 증가시키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자가 복원치료능력을 증대시키고 통증을 없애주는 치료법이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근막동통증후군도 발생되지 않도록 평상시에 주의를 해야 한다.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 목이 과도하게 앞으로 숙여져 있지는 않은지, 의자 등받이에 등을 충분히 기대고 앉아 있는지 점검한다. 또 업무 중간 중간에 쉬고 스트레칭 등을 통해 몸을 수시로 이완시켜 주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수영, 에어로빅 등 근력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길러주기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승기 원장은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자신의 상태를 모른 채 무리한 스트레칭을 강행할 경우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며 “반드시 전문가로부터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적절한 운동처방을 받은 후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형순 헬스경향기자 soonh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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