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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뻐근한 뒷목, 자세부터 바꿔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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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08-12-17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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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fined undefined[건강]뻐근한 뒷목, 자세부터 바꿔 보자 undefined undefined
장형순 헬스경향기자 soonhj@kyunghyang.com경향신문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ㆍ목 주위 뭉친 근육과 통증
ㆍ신경차단술·도수치료 효과적

올해 46세의 전업주부 김모씨는 요즘 새 인생을 사는 기분이다. 오랫동안 시달려 온 통증에서 말끔히 벗어났기 때문이다. 올 봄까지만 해도 김씨의 하루일과는 팔다리를 주무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자고 일어나면 목을 돌리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게 느껴졌고 세안이나 머리를 감기 위해 몸을 숙이고 나서 허리를 펴려고 하면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다. 목과 허리뿐만이 아니다. 온 몸이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팔과 다리도 수시로 저리고 아팠으며, 때때로 머리까지 통증이 올라왔다. 여기저기 병원을 찾아다니면서 검사란 검사는 다 받아봤지만, 별 다른 이상을 찾을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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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병원을 찾아 척추 전신촬영을 한 결과, 정상적인 경추(목뼈) 전방 만곡이 소실된 일자목 형태를 보였고 요추(허리뼈) 역시 정상 전방만곡이 감소된 양상을 나타냈다. 목 주위 근육이 뭉쳐 있고 누르면 아픈 압통부위가 여러 군데 있었으며, 양측 어깨 높이도 다소간의 차이를 보였다. 그 결과 내려진 진단은 전형적인 ‘근막동통증후군’이었다.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다. 신경차단술, 체외충격파 치료와 함께 척추교정 치료 등을 받고서야 김씨는 비로소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통증치료 전문 정승기정형외과의 정승기 원장은 “근막동통증후군은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키는 매우 흔한 질환”이라며 “그럼에도 CT나 MRI 촬영을 해도 잘 나타나지 않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흔하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어쩔 수 없이 그냥 지내야만 하는 것으로 체념하거나 병을 쉽게 생각해 오히려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 컴퓨터 업무를 많이 하거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회사원과 학생, 가사에 매달리는 주부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또 운동을 거의 하지 않거나 교통사고를 당했던 사람, 척추측만증 등의 척추 변형 환자들에게서 매우 높게 나타난다.

근막동통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정승기 원장은 원인에 대해 “장기간의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에 의해 어깨나 뒷목 주변의 근육이 오랜 기간 긴장함에 따라 근육의 혈류 감소가 일어남으로써 근육으로의 영양분 및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고 노폐물 배출이 줄고 통증 유발물질이 생성돼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차적으로 척추와 골반 구조에 변형이 생기면서 또다시 통증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것.

근막동통증후군의 주요 증상을 살펴보면 우선 어깨와 목주위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고 굳어진 느낌이 들며 목과 허리가 아프고 결리며 수시로 머리까지 통증이 뻗친다. 또 구토증세를 보이기도 하고 심할 경우 눈알이 빠질 것 같은 증상을 경험한다. 어깨 위에 무거운 짐을 올려놓은 것처럼 짓누르듯이 아프고 무거우며 잠에서 막 깨어났을 때 목을 돌리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방사선 사진 상에 일명 ‘거북이목’이라고 하는 일자목 형태를 보인다.

근막동통증후군으로 진단이 되더라도 마땅한 치료방법을 찾지 못해 물리치료 등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다가 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음으로써 치료를 포기하고 만성 통증을 안고서 진통제에 의존하며 사는 경우가 매우 많은 것이 현실이다.

정승기 원장은 “근막동통증후군의 치료는 일차적으로 물리치료, 약물요법, 동통 유발점 주사, 근육 내 자극치료, 테이핑요법 같은 치료를 실시하지만 이러한 치료로 낫지 않는 경우가 문제”라며 “최근 척추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도수 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 신경차단술 등을 병행하여 잘 낫지 않는 근막동통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세 가지 치료법을 결합시킨 트리플 테라피(Triple Therapy)이다. 우선 통증이 심하면 척추 후관절의 신경 차단술을 시행해 통증을 줄여주어 치료에 순응하도록 한다. 즉 통증부위로 가는 신경에 약물을 주사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통증을 감소시켜 치료에 적극 임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다음으로는 약해진 인대를 강화시켜 척추 안정성을 가져다 준다. 약해진 인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대 강화 주사요법이 도움이 되고, 최근에는 주사요법 대신 만성 근·골격계 통증에 유용하게 쓰이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이용되기도 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법은 병변에 체외충격파를 가해 혈류량 증가와 혈관 재형성을 유발시켜 건(腱·힘줄) 및 그 주위 조직과 뼈의 치유 과정을 자극하고 재활성화함으로써 건과 인대의 염증을 없애고 안정화시켜 통증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근골격계 질환이 발병하면 혈액 순환 장애와 근육 위축, 조직의 염증 등이 생기고 통증 유발 물질을 배출하여 또다시 통증을 유발하여 통증의 악순환 고리를 만들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 체외충격파가 통증의 악순환 고리를 끊게 됨으로써 통증의 감소와 기능 개선 효과를 가져다 준다.

정 원장은 “근막동통 증후군의 치료핵심은 척추의 정렬을 바로잡아 근육의 밸런스를 유지해 주고, 압통이 있는 부위를 정확히 찾아 압통점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제시하며 “아울러 잘못된 자세를 유발하는 생활습관과 스트레스를 피하고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면 한층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형순 헬스경향기자 soonh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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