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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사고 뒷목 통증, 간과 땐 평생 갈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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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08-10-16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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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사고 뒷목 통증, 간과 땐 평생 갈수도    sk_sub_logo.gif
입력: 2008년 10월 15일 22:08:39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ㆍ■ 교통사고 후 경추염좌
ㆍ‘가벼운 부상’ 여겨 방치땐 만성경추염좌 악화
ㆍMRI 이상없이 통증 호소 ‘보험사기꾼’ 오해도
ㆍ체외충격파나 신경차단술에 운동요법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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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추돌사고로 인한 ‘휘까닥 목부상’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경추 염좌로 진행돼 회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직장인 박모씨(45)는 6개월 전쯤 승용차가 뒤에서 추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 목부위의 뻐근함과 통증이 있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으나 방사선상 특이소견이 없고, 신경 이상 증상도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씨는 2주 정도의 통원 물리치료를 받고 많이 호전되었고, 증상이 좀 남아 있기는 했지만 회사일도 바빠 보험회사와 합의를 하고 치료를 종결했다.

박씨는 회사에서 근무할 때 목이 좀 불편하기는 했으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좋아지기를 기대하고 견뎌 보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머리가 아프고, 목·어깨 뒤까지 통증이 있으며, 목과 어깨 근육이 굳어지며 쉽게 피로감을 느껴 근무뿐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겼다.

다시 병원을 찾은 박씨는 치료를 제대로 안받은 탓에 방사선상 경추의 전만각이 감소되어 있었고, CT나 MRI상 특이소견이 없이 만성 경추 염좌로 진행된 상태였다. 다시 시작한 물리치료는 그때뿐이어서 신경 차단술로 통증을 조절한 다음 체외충격파 치료와 자세교정 치료를 병행한 후에야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

차량이 충돌할 때 순간적으로 운전자나 동승자의 목이 뒤로 젖혀졌다가 앞으로 구부러지면(마치 채찍처럼 심하게 흔들리는 경우) 경추뼈 주위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고 신경·디스크·혈관 등의 손상을 입게 된다. 이러한 손상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고 만성이 되면 뒷목뿐만 아니라 양 어깨와 등까지 통증이 있고, 두통이 뒷머리에서 시작해 심하면 옆머리, 앞머리까지 느끼게 된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눈이 아프며, 어지러움까지 동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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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기 정형외과 및 스포츠의학 전문의가 만성 경추 염좌 환자를 대상으로 최신 체외충격파 시술(왼쪽 사진)과 신경 차단술을 시행하고 있다. undefined undefined

경추 염좌는 침상 안정과 물리치료로 초기에 대부분 좋아지고 CT나 MRI상 추간판 탈출증이나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 있을 때는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하면 되겠으나, CT나 MRI상 이상이 없이 장기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문제이다. 본인은 정말 여러가지로 고통스러우나 주변에서 예민한 성격이나 보상금을 노린 과잉증상의 표현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불광동 정승기정형외과 원장(정형외과·스포츠의학 전문의)은 “박씨처럼 경추부 염좌를 쉽게 생각해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고 만성이 되어 5~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머리와 목을 지탱하는 경추와 어깨 주위 근육이 약해지고, 경추 주위관절을 지지하는 인대가 늘어나 있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특히 경추 후관절을 지지하는 인대가 늘어나 통증 등 주된 임상 증상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정원장은 “만성 경추 염좌의 통상적인 치료는 물리치료와 운동요법인데, 물리치료는 치료 직후 시원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있으나 치료효과가 오래 가지 않고 시간이 경과하면 원래 증세로 되돌아 가고, 운동요법은 당장의 심한 통증이 개선되지 않고 치료 효과가 늦게 나타난다. 따라서 만성 경추 염좌도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먼저 통증이 심하면 척추 후관절의 신경 차단술을 시행해 통증을 줄여주어 치료에 순응하도록 한다. 둘째로 약해진 인대를 강화시켜 척추 안정성을 도모해 준다. 약해진 인대를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인대 강화 주사요법이 도움이 되고, 최근에는 주사요법 대신 만성 근·골격계 통증에 유용하게 쓰이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이용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척추 정상만곡도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척추 교정치료와 운동요법이 필요하다.

<박효순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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