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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쥐’ 왜?…‘태극전사들’ 부상으로 본 원인과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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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08-09-06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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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쥐’ 왜?…‘태극전사들’ 부상으로 본 원인과 예방법     sk_sub_logo.gif
입력: 2008년 08월 27일 20:07:39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ㆍ근육 피로·탈수·전해질 불균형 등 원인
ㆍ운동시작전 충분한 스트레칭·수분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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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경기나 레저활동 중에는 뜻하지 않는 부상과 사고를 입을 가능성이 항상 있으므로 신체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역도 이배영 선수가 다리 근육경련으로 주저앉아 있다. 베이징올림픽 사진공동취재단 undefined undefined

‘열심히 메달 딴 당신, 이젠 몸건강 푹 챙겨라.’ 금짱 몸, 귀한 몸이다. 한국 스포츠를 계속 빛낼 아름다운 얼굴이다. 다리를 절면서, 눈이 안보이는 상태에서 눈시울을 적신 채 혼신을 기울였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태극전사들이 이런 투혼 속에서 잇단 부상을 당해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심각한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따내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이제 휴식과 몸 점검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스포츠의학 전문가들은 선수들이야말로 항상 최고의 몸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경기 자체를 망치거나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당한 무릎, 발목 등의 부상은 스포츠와 레저를 즐기는 일반인들에게도 늘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남자역도에서 다리 경련으로 쓰러지는 순간까지도 바벨을 놓치 않아 ‘불굴의 금메달’, 가장 안타까운 명장면을 보여준 이배영 선수의 경우처럼 근육경련은 운동 중에 흔히 발생한다. 탈수와 전해질·무기질의 불균형, 고온다습한 환경, 근육의 피로 등이 주된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불광동 정승기정형외과 원장은 “근육경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시작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특히 경련이 잘 일어나는 근육에 관심을 집중해 시행해야 한다. 경련이 생겼다면 휴식을 취하면서 물을 충분히 마셔 탈수현상이나 전해질 불균형을 조절해 주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목발을 짚고 태극전사 환영식장에 나타난 여자 태권도의 황경선은 무릎 인대와 발등뼈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금메달을 땄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은메달 이경원도 발목부상을 입었다. 여자 태권도 금메달 임수정은 무릎, 발목, 허리 등 거의 만신창이가 됐다. 권투 동메달 김정주는 왼손 뼈에 금이 갔다. 남자유도 왕기춘은 갈비뼈 부상을 입은 채 귀중한 은메달을 메쳤다. 남자 마라톤 이명승(18위)은 아킬레스건 부상을 딛고 달렸다. 여자 유도 동메달 정경미는 콘택트렌즈가 빠져나간 탓에 금메달을 아깝게 놓쳤다고 볼 수 있다. ‘너무나 예쁜’ 장미란은 가장 강하게 이를 악물었다. 꾹 참고, 아파도 아프다고 말 못해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어디 이들뿐이겠는가.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대표원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부상을 많이 당한 신체부위가 바로 관절이었다.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절은 사소한 부상이나 이상 징후를 방치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전에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관절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태권도의 ‘싹쓸이 금메달’을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 중 한명이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생체재료보철과 이성복 교수다. 이 교수는 베이징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맞춤형 마우스가드를 제공해 집중력과 자신감을 높여줬다. 마우스가드 전도사로 나선 이 교수는 장미란 선수에게도 맞춤 마우스가드를 해주겠다는 의사를 올림픽 전에 이미 밝힌 바 있다. 이 교수는 “격투기 종목 선수뿐 아니라 다른 종목도 부상을 막고 경기력을 높이려면 연습 중에도 반드시 마우스가드를 착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 순(純)치과 이호정 원장도 “역도 등 혼신의 힘을 쓰는 종목에서 이를 악물면 치아의 손상뿐 아니라 턱의 근육이 발달해 사각턱이 될 수 있다”면서 마우스가드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수영 박태환의 경우 소독을 위해 염소 성분의 약품을 첨가하는 수영장 물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만큼 어린 나이의 예민한 피부가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보다 체계적인 피부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고운세상피부과 전문의들의 견해다.

<박효순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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