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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비밀](17) 정제봉독 추출 주사액 개발…민간요법 부작용 위험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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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07-10-08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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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비밀](17) 정제봉독 추출 주사액 개발…민간요법 부작용 위험 해소                                                  

입력: 2007년 10월 07일 21: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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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봉독요법이 민간요법으로 널리 쓰이면서 부작용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치료과정 자체도 볼썽사납고, 생벌침 자체 안에 있는 곰팡이균이나 박테리아 등을 제거하지 못해 인체에 위험할 수 있다. 봉독액 자체도 추출 계절이나 벌의 종류, 상태에 따라 분비되는 독의 양이 달라 일반인의 무문별한 사용은 큰 부작용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특히 국내산 꿀벌은 지리적 기후 여건상 설탕을 먹여 인위적으로 양봉되어진 꿀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독낭에 충분한 유효성분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 유효 성분의 불안정·불균등과 투여량을 조절하지 못하는 등의 단점이 있어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키지 못할 뿐더러 치료 시에 통증을 심하게 유발하는 고통도 따른다.

서양의 경우 봉독액을 순수하게 추출해 순도 높은 주사용 제제로 개발, 환부에 주사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즉 1980년대 중반 개발한(미FDA 임상연구용 신약) 아피톡신이 그 결실이다. 아피톡신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한 통증·염증 치료제로 이탈리안 꿀벌(Apis Mellifera)의 침에 들어 있는 독을 전기충격법으로 추출·건조한 뒤 이를 식염수에 녹여 주사액으로 만든 약물이다. 봉독을 정제, 정량화했기 때문에 품질의 균일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검증된 셈이다. 필자가 공동 개발에 참여한 아피톡신은 10여년간의 임상실험과 실사 과정을 거쳐 식약청의 품목제조허가(국내 생약 제1호, 국내신약 제6호)를 받았고, 전국 800여개의 병·의원에서 통증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이 아피톡신은 미국에서도 대체요법으로 사용 허가돼 800만대 이상 주사제로 처방됐다.

아피톡신은 40여종의 복합 물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에서 펩티드군에 아주 강력한 항염증 작용과 면역 안정 작용이 있는 것이 미해군 방사선방위연구소와 미국방의학연구소의 연구 결과 알려졌다. 또 인체의 면역 체계를 어루만져 주는 특이한 작용이 있어 인체가 질병에 대항하는 힘을 강하게 해준다. 따라서 만성 통증으로 체내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 자가 치료기능을 향상시켜 스스로 염증을 없앨 수 있는 면역상태를 만들어 준다.

아피톡신은 일반 소염진통제에 비해 100배나 강한 항염증 작용이 있고, 신경세포 내의 신경충돌 전달과정을 차단함으로써 진통 작용도 뛰어나다. 이처럼 봉독이 통증과 염증 질환에 효과를 내는 것은 주요 성분인 멜리틴, 아파민, 펩티드 401, 아돌라핀, 단백용해요소 억제제 등이 다양한 경로로 작용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승기정형외과·스포츠의학 전문의 www.drnop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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