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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07-09-04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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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김모씨(46)는 얼마 전부터 셋째·넷째 손가락과 손바닥이 이어지는 부위에 통증이 있고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으며, 특히 아침에 통증이 더 심하다며 내원했다. 진찰 결과 김모씨는 ‘방아쇠 수지’라는 병이었다.
방아쇠 수지의 증상은 우선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통증을 일으키고, 손가락이 펴질 때 딸각거리는 느낌이 나기도 한다. 또 아픈 손가락의 손바닥 쪽에 혹처럼 만져지고, 이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을 느낀다. 심한 경우는 아예 손가락이 펴지지도 않는다. 이는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손가락을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힘줄 통로에 염증이 생겨 힘줄이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방아쇠 수지를 일으키는 염증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칼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주방장이나 주부, 골프나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 호미나 망치 같은 도구를 갖고 일을 하는 사람들 등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잘 생긴다.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같은 질환으로 인한 경우에는 여러 손가락에 다발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또 유·소아들에게 나타나는 방아쇠 수지는 엄지손가락에 잘 생기며 선천적으로 힘줄이 굵어진 부위가 터널을 잘 통과하지 못하게 되어서 발생한다.
이 질환은 우선 힘줄이나 힘줄을 싸고 있는 힘줄막 염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소염진통제 투여와 물리치료를 실시한다. 그래도 증상 호전이 없으면 부신피질호르몬과 마취제를 혼합한 용액을 국소 주입해 치료한다. 이러한 보존요법으로 치료하면 약 50%에서 치유되거나 호전이 될 수 있다.
이렇게 하여도 낫지 않거나 재발하면 수술을 시행한다. 성인의 수술방법은 국소마취를 하고 좁아진 힘줄 터널을 절개해 힘줄이 다시 잘 움직일 수 있게 함으로써 수술의 성공 여부를 확인한다. 수술을 시행하게 되면 재발은 거의 없다. 소아의 경우 수술 시기가 너무 늦어지면 뼈는 성장하고 힘줄이 성장하지 않게 되어 손가락이 옆으로 굽어지는 변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술시기 결정이 중요하다.
수술 시 가장 주의할 점은 손가락 신경의 손상을 피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수술시야를 명확하게 확보하기 위해 지혈대를 부착하고 수술해야 하는데, 소아의 경우는 지혈대 사용으로 인한 통증으로 수술 시 협조가 잘되지 않아 전신마취가 필요하다.
〈정승기정형외과·스포츠의학 전문의 www.drnop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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