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 인술]나이 들수록 필요한 하체 근력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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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승기

작성일.2014-10-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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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 인술]나이 들수록 필요한 하체 근력운동
정승기 | 정승기정형외과 원장
회사원 박모씨(45)는 가을을 맞아 기압이 올라가고 날씨도 선선해지면서 쑤시던 관절이 좋아져 이참에 운동을 열심히 해보기로 다짐했다. 그는 관절이 안 좋아 평지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위주로 운동을 하고 있다. 유산소 운동은 관절기능 회복은 물론 심폐기능을 강화시키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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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년 이후에는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근육량을 늘리는 운동이 더 중요하다.

근육의 감소가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특히 박씨처럼 관절이 나빠진 이유도 하체 근육량의 감소가 주요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몸의 골격근이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근육량을 늘리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새삼스럽게 강조되고 있다.

인체의 근육은 크게 3가지다. 즉 뼈와 연결되어 몸을 움직이는 골격근, 위장과 혈관을 둘러싸고 있는 평활근, 심장을 뛰게 하는 심근이 있다. 그 중 우리가 흔히 근육이라고 말하는 것은 골격근을 뜻한다.

골격근은 일반 성인 남자는 체중의 40%, 여자는 35%를 차지하는 인체 최대 기관이다.

근육의 양과 힘, 기능이 소실되는 것을 근감소증이라고 하는데, 근육은 마흔 살 이후부터 매년 1%씩 자연 감소한다고 한다. 근육 감소의 정도가 노화의 진행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외 연구에 의하면 골격근도 분비기관으로서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한다. 운동을 하면 혈장 내 사이토카인(인터루킨-6) 수치가 증가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고 지방조직을 분해시킨다. 간에서 포도당 합성을 촉진하고 근육생성을 유도한다.

근육과 뼈는 비타민D, 성호르몬, 성장요소 같은 다양한 수용체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 근육량 감소로 인한 근육의 육체적 움직임이 저하되면서 내분비기관으로서의 기능도 감소해 여러 가지 질병의 발생과도 관련이 깊다.

또한 근육량이 부족하면 소모되는 칼로리가 적고, 따라서 많이 먹지 않아도 칼로리가 쌓이게 된다. 근육량 감소로 인한 남성의 골다공증 위험은 정상 근육량을 가진 사람에 비해 4배 높다는 보고도 있다.

결국 나이가 듦에 따라 근육량이 줄어드는 속도를 얼마나 늦추느냐가 건강의 관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연령대에 유산소, 무산소 운동 다 필요하지만 중년 이후가 되면 유산소 운동에 이어 근육량 증가를 위한 근력 강화 운동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운동은 하체근력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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